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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해외직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해외직구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이후 관련 업계가 빠르게 진화하는 모양새다. 소비자가 직접 해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직구 수요는 차츰 줄고 구매대행 등 간편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늘고 있는 추세다.
15일 해외배송서비스 몰테일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배송대행건수는 전년대비 약 12.5% 감소한 3만5000건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간편해외직구서비스인 테일리스트와 바이씽의 지난달 매출은 직전 달보다 각각 185%, 165% 증가했다.
테일리스트는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몰테일 해외배송센터를 기반으로, 현지 전문 MD가 해당 지역의 인기제품을 엄선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현지 가격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관부가세, 배송비 결제에 대한 부담 없이 오픈마켓 형태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올해 11월까지 테일리스트에서 판매된 상품의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이 60.7%로 가장 크다. 이어 일본 17.2%, 중국 14.1%, 독일 8% 순이다. 2010년 서비스 운영을 시작한 이래 미국과 중국 제품의 비중은 차츰 줄고 일본과 독일의 제품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블랙프라이데이 특수가 있었던 지난 11월 테일리스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TV를 비롯한 소형가전이었다. LG전자의 초고화질(UHD) TV, 다이슨 청소기, 지멘스 전기레인지, 드롱기 커피머신 등 가전제품이 판매 상위 5위를 휩쓸었다. TV는 국내 판매가보다 140만~180만원, 청소기는 60만원, 전기레인지도 10여 만원이 더 싸게 팔렸다.
바이씽은 해외직구시 소비자들이 겪는 언어 번역과 복잡한 구매절차, 배송신청서 작성 등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만든 구매대행서비스다. 올해 1월 독일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중국 4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아마존, 라쿠텐, 타오바오 등 국가별 유명 오픈마켓과 연동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물건을 선택한 뒤 각 국가별 바이씽 홈페이지에 기재하면, 해당 국가의 전문 MD들이 제품을 대신 구매해준다.
바이씽 서비스는 각 국가별로 다양한 특징을 보이는데, 예를 들어 독일의 경우 독일아마존 가격보다 소비세(식품 7%, 기타 19%)를 감면 받은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바이씽 서비스는 고객이 구매를 희망하는 제품의 진품여부, 배송시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이메일과 쪽지 등으로 상세히 알려준다. 또 배송 중 일어나는 파손·분실 사고 시에는 업계 최고 수준(500달러)의 ‘무조건 보상제’를 적용하고 있다.
바이씽을 통한 거래에서도 전자제품이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해외직구 이용자들은 다른 언어 등 복잡한 구매과정은 물론이고 제품불량과 하자, 배송지연 등에 큰 불편을 느껴왔다. 몰테일 관계자는 “테일리스트와 바이씽은 해외직구 시 수반되는 여러 불편함과 불만 사항을 최소화하고자 만든 서비스로 최근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박싱데이 등 올해 연말까지 다양한 할인행사가 이어져 앞으로도 간편 해외직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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