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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매물이 줄어드는 배경에는 정부의 세금 완화와 부동산 규제 축소 대문으로 풀이된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돼 급급매도 이뤄지지 않는 데다 지금 당장 팔기보다는 추가 규제 완화와 시장 회복을 지켜보겠다는 집주인의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보유세 부담을 늘려 다주택자의 매물을 끌어내리려 했던 정부의 정책이 새 정부 들어 바뀌면서 매물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시장이 저점이라는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도하더라도 양도소득세를 내고 나면 손에 쥐는 게 없으니 거래를 미루는 동시에 가격 측면에서도 어느 정도의 낙폭을 회복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섞이면서 현재의 시장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이들 중 종부세 부담을 이유로 급하게 증여하거나 매각을 결정하지 않아도 될 시간을 벌게 됐다”며 “특히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라면 내년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를 종료할 때까지 매각 여부를 결정할 시간적 여유가 생겨 매도시기를 뒤로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