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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 엑스포''전시산업전' 14년 만에 한날 한곳서 동시 개최 [MICE]

이선우 기자I 2024.11.01 00:15:00

6~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서 열려
바이어 입장 고려 동시 개최 결정
전시 부스 25%, 상담 신청도 늘어
사상 최대 4000건 상담 실적 기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에서 출품 기관과 기업, 바이어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KME 나이트’ 행사 (사진=한국마이스협회 제공)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시컨벤션 등 마이스 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마이스 비즈니스 장(場)이 열린다.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동시 개최하는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와 ‘대한민국 전시산업대전’(전시산업전)을 통해서다. 이 두 박람회는 지난 20여 년간 전시컨벤션 등 관련 업계의 성장사(史)와 함께해 온 K마이스를 대표하는 양대 비즈니스 이벤트다.

한국마이스협회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하는 KME는 2000년 ‘한국컨벤션산업전’으로 시작해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전문 마이스 산업 박람회다. 전시산업전은 한국전시주최자협회가 2008년부터 한국전시장운영자협회, 한국전시디자인설치협회, 한국전시서비스협회 등과 매년 서울에서 개최해 온 전시 산업계 대표 행사다.
◇8월 KME·전시산업전 동시 개최 전격 합의

KME와 전시산업전이 같은 기간, 동일한 장소에서 열리는 건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지난 8월 마이스협회와 전시주최자협회는 그동안 인천과 서울에서 각각 열던 KME와 전시산업전을 ‘코-로케이션’(Co-Location) 방식으로 여는 데 전격 합의했다.

코-로케이션은 각기 다른 행사가 행사 타이틀과 포맷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정과 장소를 맞춰 함께 여는 행사 기법이다. 품목은 다르지만, 업종의 특성상 출품기업과 바이어의 비즈니스 연계나 확장이 가능한 경우 행사의 흥행성과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택하는 방식 중 하나다.

그동안 두 행사가 각기 열린 이유는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과 전시·박람회의 시장 사이클이 달라서다. KME의 주력 분야인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은 11월부터 비수기에 들어가지만, 전시·박람회는 연중 마지막 성수기에 속한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전시산업전은 매년 KME보다 한 달 정도 늦은 12월 비수기에 열렸다.

공민성 한국전시주최자협회 사무국장은 “손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성수기에 행사를 열려 참여율이 떨어질 수 있지만, 한 번에 전시컨벤션 등 종합적인 정보를 얻길 원하는 바이어 등 사용자 입장을 고려해 KME와 동시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시주최자협회가 한국전시산업진흥회와 2019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연 ‘대한민국 전시산업대전’(한국전시컨벤션산업위크) 전시장 전경 (사진=한국전시산업진흥회)
◇마이스 전 분야 아우르는 종합 박람회 면모 갖춰

올해 KME와 전시산업전은 국내외에서 350여 개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그동안 따로 열리던 두 행사가 동시에 열리면서 참여율이 올라 지난해 KME 기준 전시 면적은 1만 2600㎡로 약 50%, 400여 개이던 전시 부스는 480여 개로 약 20%가 늘었다.

지난해 8월 지역 관광·마이스 전담 조직(RTO)에 합류한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충북도가 올 2월 신설한 ‘충북 마이스 뷰로’, 전북특별자치도가 2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올 8월 설립한 ‘전북 글로벌 마이스 육성센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내년 9월 개장하는 ‘충북 1호’ 전시컨벤션센터 ‘청주 오스코’(OSCO), 2027년 전시컨벤션센터 개장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인 ‘충남문화관광재단’도 센터 가동에 필요한 행사 유치를 위해 단독 홍보관을 꾸려 참여한다.

이슬기 한국마이스협회 팀장은 “그동안 지역 관광공사나 컨벤션뷰로 공동관으로 참여하던 기업 중 적지 않은 숫자가 개별 부스로 전환하면서 행사 볼륨은 물론 콘텐츠도 다양해졌다”며 “특히 마이스 서비스 분야 기업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전시장 전경 (사진=한국마이스협회)
행사 외연이 커지면서 바이어 참여가 느는 등 개막 전부터 동시 개최로 선순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마이스협회에 따르면 31일 기준 KME에 사전 등록한 바이어는 국내 포함 30개국 130여 명으로 전년 수준이지만, 비즈니스 상담 건수는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어가 사전에 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청한 비즈니스 상담은 총 2500여 건으로 이미 지난해 최종 상담 건수 2000여 건을 넘어섰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상담을 신청한 지자체 소속 공무원도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장은 “아직 일정을 조율 중인 상담 신청만 500여 건으로 현장 상담까지 포함한다면 올해 상담 건수는 최대 4000건에 육박할 것”이라며 “KME와 전시산업전 동시 개최로 명실공히 마이스 전 분야(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를 아우르는 종합 박람회로서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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