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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동안 대만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000명 가까이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도 학교가 수업을 열고 상점 운영이 계속되는 등 대만이 일상 생활을 회복한 듯 보였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커지면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학교는 28일까지 수업을 전면 중단한다.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만 24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날에는 333명이나 보고됐다. 사망자도 2명 추가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수가 다소 줄었으나 확산세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며 재봉쇄를 통해 추가 감염 전파를 막을 계획임을 밝혔다.
대만은 19일 0시 기준으로 국경도 봉쇄한다. 이에 따라 대만 거류증을 소지하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이 중단되다.
긴급하거나 인도적 고려가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가 절차를 밟아 입국이 허용된다. 여행객 대만 환승 역시 잠정 중단된다. 이번 조치는 오는 6월 18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최근 대만 감염 확산은 타이페이 공항에서 비행기 조종사들과 호텔 투숙 인원들이 집단 감염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은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 시작 이후 모두 226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초반에 빠르게 국경을 봉쇄하는 방법을 택하면서 동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서도 특히 낮은 확산세를 보여 방역 모범국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 유행 자체가 장기화되고 봉쇄를 일정 부분 해제하면서 다시 감염이 확산돼 백신 접종을 통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초반 적은 감염자 수로 백신 확보에 다소 소홀했던 대만 정부는 최근 다시 백신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