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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은 점도 차이점이다. 관례적으로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후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동아시아 순방에 나서고 한국을 첫 행선지로 택하면서 성사됐다. 더욱이 한국 대통령 방미보다 미 대통령 방한이 먼저 이뤄지는 건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7월 이후 2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여당 대표와의 회동도 초고속으로 진행했다. 그는 취임 3일만인 지난 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용산 청사로 불러 90분 간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당시 회동에서 두 사람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대선 공약 이행 등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문 전 대통령이 취임 후 한 달 뒤에나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과 비교해 상당히 이른 만남이다.
윤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도 추진했었다. 지난 16일 여야 지도부에 회동 의사를 타진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일정 문제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여야 지도부와 만난 점과 비교해서 매우 이른 시점에 추진했다.
6·1 지방선거 이후에도 윤 대통령의 속도전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이달 중으로 17개 신임 광역단체장과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약 두 달여 만에 신임 광역단체장들과 만났다. 이달 중 간담회가 성사된다면 기존 기록을 또 갈아치우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