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날보다 5000원(0.98%) 하락한 5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액면가 100원인 크래프톤을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하면 2520만원을 기록, 1주당 가격이 네이버 1985만원보다 높았다. 지난 8월 상장 직후 크래프톤은 네이버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최근 주가가 상승해 1위로 올라섰다.
크래프톤은 지난 8월 상장 이후 공모가(49만5000원)를 하회하며 부진했지만 이달 출시한 ‘배틀 그라운드:뉴스테이트’가 인기를 얻으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과 독일 등 전세계 165개국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출시 초반 많은 이용자들이 유입돼 장기 흥행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년간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플랫폼 확장과 IP 강화에 주력했다면 향후 1~2년간은 이들을 활용한 다양한 신규 게임 출시가 본격화되는 시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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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 2014년 환산주가 1위에 오른 이후 2015년 삼성물산 합병 당시 제일모직과 SK 합병 당시 SK C&C 등에 자리를 내준 적이 있으나 2019년 7월부터는 황제주로 독주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급격히 성장한 탓에 내년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사업 성공으로 주가가 급등한 F&F(383220)는 환산주가 865만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크래프톤 뿐 아니라 최근 게임 업종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환산주가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엔씨소프트(036570)(4위)펄어비스(263750) 넷마블(251270)까지 4개 종목으로 포함됐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005930)는 17위에 머물렀다.
환산주가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7위·액면가 2500원)를 제외한 49개 종목이 액면가 500원 이하의 저액면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가주가 액면분할을 거치는 과정에서 기존보다 거래량이 늘어나며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