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반발 수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이미 고체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태평양으로 화성-17형 ICBM 정상 각도 발사, 7차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모두 한반도를 격랑에 휩싸이게 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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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 직전인 지난 1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한 로버트 매닝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21세기 들어 유일하게 핵무기를 실험하는 정부”라며 “몇 달 전에 핵실험 준비를 끝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최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풍계리 실험장은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실험장의 3번 갱도 근처에서 활동 징후를 계속 보고 있다”고 했다.
매닝 연구위원은 다만 “최근 6~8개월간 북한 핵실험에 대한 추측들이 많았지만 실제 일어나지는 않았다”며 “그것은 중국과 북한 사이의 이해관계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년여간 북한 김정은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꾸준히 늘려 왔다”며 “그러나 지금은 시점상 미국과 중국간 긴장감을 극도로 높일 수 있는 북한의 핵실험을 호의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 핵실험은 시간문제라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새로운 전략적인 현실에 대처하기 위해 한일 양국과 확장억지 협의를 수립하고 이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이 한일 양국 정부에 핵 억지력과 관련한 새로운 협의체 창설을 타진했다”고 보도했고,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두 나라에 대한 확장억지 공약은 철통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