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김훈의 신작 ‘하얼빈’은 광복절 연휴에 읽으면 좋을 소설”이라며 “내가 글쓰기의 모범으로 생각하는 짧은 문장과 간결한 문체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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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 전 대통령은 “작가는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동양평화를 절규하는 그의 총성은 지금의 동양에서 더욱 절박하게 울린다’고 썼다”며 “천주교인이었던 안중근의 행위에 대해 당대의 한국천주교회가 어떻게 평가했고, 후대에 와서 어떻게 바로 잡았는지 살펴보는 것도 뜻깊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책 추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시민의 한국사’를 비롯해 ‘짱깨주의의 탄생’,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실크로드 세계사’ 등의 책들을 지속해서 소개했다.
지난 6월 한국역사연구회가 펴낸 ‘시민의 한국사’ 1·2권도 문 전 대통령의 추천 이후 베스트셀러가 됐다. ‘시민의 한국사’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우리 역사를 담은 한국사 통사다. 지난달 28일 문 전 대통령은 ‘서가에 꽂아두고 필요할 때 찾아보는 용도로 활용하면 좋은 책’이라는 서평과 함께 추천한 바 있다. 예스24 집계 결과 ‘시민의 한국사’ 시리즈 구매자 연령대로는 40대(40.9%)가 가장 많았으며 30대(25.6%)와 50대(21.1%)가 유사한 비율로 뒤를 이었다. 여성(56.3%)이 남성(43.7%)보다 많았다.
대통령이 선택한 책은 정치 메시지로 읽히기도 한다. 지난 6월엔 문 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다루고 있는 책 ‘짱개주의의 탄생’을 추천하자,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한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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