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콘 "트럼프 관세폭탄 작동 안해…美경제만 해쳐"

방성훈 기자I 2019.03.14 18:46:07

관세폭탄 반발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작년 3월 자진 사퇴
"관세, 생필품 가격 올리고 여윳돈 줄여…美직장인 피해"
"관세폭탄 주도한 윌버 로스·피터 나바로가 사임 계기"
"트럼프, 中과 무역전쟁서 패배중…구조개혁만이 승리"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관세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 만약 (작동하는게)있다면 오히려 (미국) 경제를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프리코노믹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콘 전 위원장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로 일하다가 2017년 1월 백악관 NEC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에 반발해 지난해 3월 사퇴했다.

콘 전 위원장은 “당신이 만약 전형적인 미국 직장인이라면 월급을 받아 쓸 수 있는 돈은 한정된다. 생필품에 더 많은 지출을 하게 되고, 원하는 곳에 쓸 돈은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관세가 물건 가격을 올려 결과적으로는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될 것이라는 비판이다.

그는 백악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에게도 “무역협상을 잘못 이끌고 기강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책임을 물었다.

콘 전 위원장은 “백악관에선 정상적인 절차나 논의가 무시됐다. 나는 그런 혼돈의 조직에 있고 싶지 않았다”며 백악관을 떠나게 된 것도 이들 두 사람이 관세폭탄을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서 단 한 사람만 빼고 모든 경제학자들이 여기(관세폭탄이 경제를 해친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BC는 콘 전 위원장이 언급한 단 한 사람이 나바로 국장을 지칭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콘 전 위원장은 지난해 미국의 대외 무역적자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정이 매우 절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가 필요하다”면서 “그가 주식시장에 큰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만한 승리를 주장하려면, 이미 잘 알려진 유일한 대형 이슈(구조개혁 이슈)에 대한 중국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것(중국 구조개혁)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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