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일부 팬들, 영장 기각에 "신종열 판사의 소신...정의 살아있어"

박지혜 기자I 2019.05.15 14:32:3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성 접대와 성 매수,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일부 팬들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승리 갤러리에는 ‘우리들의 영원한 승츠비 승리에게…’라는 제목의 편지가 올라왔다.

이 편지에서 승리 갤러리 일동은 지난 3월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으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 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역적으로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스스로 용납이 안된다”라고 한 말을 되새겼다.

그러면서 “승리 팬 커뮤니티 승리 갤러리는 마지막 승리의 말을 지켜주기 위해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묵묵히 그를 응원해왔다”며 “어제 재판부의 공명정대한 판단과 깊은 해안에 너무나도 큰 감복을 한 나머지 여전히 그를 응원하는 팬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자 편지를 남기게 된다”고 밝혔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수 승리가 14일 밤 서울 중랑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승리 갤러리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판사가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기각 사유를 밝힌 데 대해 “사회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법리와 증거에 따라 소신 있게 내린 판결로 마땅히 존중 받아야 할 건강한 사회의 증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해당 판결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차분히 남은 수사의 결과를 지켜봐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또 “어제 하루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외진 곳에서 궂은 고초를 겪었을 승리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는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승리 갤러리 일동은 아직 이 사회의 정의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승리 갤러리는 더불어 “수사기관에 대해선 앞으로 불구속 수사의 원칙에 따라 헌법에 보장된 승리 개인의 기본권을 철저히 보호해 주시길 간곡히 청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디시인사이트 승리 갤러리
이에 일부 팬들은 “동의한다”, “다행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해당 성명서는 디시인사이드의 승리 갤러리가 작성한 게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승리 갤러리의 한 누리꾼은 “디시갤러리마다 팬도 아니면서 팬 인 척 성명서 쓰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서 “이런 글은 현재 수사 중인 승리에게 도움되지도 않는다”라고 불쾌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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