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사업' 봄 바람타고 건설株 날아오를까

박태진 기자I 2019.03.14 17:10:06

정부, 민간투자사업 추진 방향 발표
북미회담 결렬에 국내 개발 모멘텀 부각
착공 앞당겨 매출·수주 기대..현대·GS건설 주목

전일대비 주가 등락율.(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평택~익산 고속도로, 신안산선 복선전철 등 12조6000억원 규모의 대형 민간투자사업을 올해 안에 착공하기로 하면서 건설주(株) 주가가 힘을 받는 모습이다. 건설주는 올해 수도권 개발과 해외수주, 남북 경제협력 세 가지 모멘텀이 있지만, 지난달 제2차북미정상회담 결렬과 지지부진한 해외수주 때문에 주가가 힘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 거점 개발과 연관된 민자사업 추진 방향이 가닥을 잡으면서 건설주의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대형·중소형 건설사 주가 반등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은 전일대비 0.80% 상승한 5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건설(047040)은 4.31% 상승한 4960원에,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3.03% 오른 5만1000원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중소건설사들의 주가도 대부분 상승했다. 코오롱글로벌(003070)은 전일대비 8.48% 오른 9720원에, 금호산업(002990)은 6.17% 상승한 1만29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KCC건설(021320)은 4%대, 계룡건설(013580) 3%대, 태영건설(009410)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형건설사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사들은 지난달 28일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건설은 전일대비 8.04% 빠졌다.

하지만 정부가 ‘2019년 민간투자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함에 따라 건설주 주가가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이번 대책의 골자는 12조6000억원 규모의 13개 대형 민자사업의 착공시기를 2020년 이후에서 연내로 앞당기고, 내년 추진 예정이던 4조9000억원 규모의 11개 민자사업 역시 착공시기를 평균 10개월 단축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민자사업 추진 방향이 정해짐에 따라 건설사들의 매출 가시화와 토목분야 수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12조6000억원 규모의 민자사업을 연내 착공 추진하면서 매출 인식 시기가 명확해졌다”며 “사업계획 고시 중인 11개 사업의 시기 단축으로 올 하반기에 해당 사업들의 수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조8000억원 규모의 광명~서울고속도로 사업을 따낸 코오롱글로벌은 3분기 내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부산 만덕~센텀고속화도로 사업(8000억원)을 진행하는 GS건설은 7월에, 동북선 철도 사업(1조6000억원)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에 각각 첫 삽을 뜬다”고 강조했다.

또 1조5000억원 규모 위례신사선 철도(GS건설)와 5000억원의 부산 승학터널 사업(현대건설)은 올 하반기 협상자대상자 지정이 예정돼 있는 등 민간투자 기회 확대에 따라 현금을 다량 보유한 건설사에 장기적 수혜가 예상된다.

◇민자 SOC 확대 시그널

이번 대책은 결국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확대의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인한 대북 유관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정부는 정책적으로 국내 SOC에 대한 투자 기조를 강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정권에서 이연된 프로젝트 및 현 정부의 거점 균형 발전 스탠스가 더해져 다양한 지역에서의 공항건설 발주도 기대된다”며 “공항 발주시 공항 공종 특화기업인 금호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민자사업 추가 발주와 SOC 사업에 대한 진행 속도에 따라 건설주의 실적 및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민자사업이 얼마만큼 더 나오느냐에 따라서 실적은 물론 주가의 향방이 달라 질 수 있다”며 “또 정부가 SOC 사업에 대해서도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기조를 밝힘에 따라 SOC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척되느냐에 따라서도 건설업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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