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기자의 까칠한 재테크]변동성 커진 유가…ETF로 수익률 극대화

성선화 기자I 2019.04.23 18:30:05

5월 주요 석유수출국 장관 회의전 75달러 단기급등 전망
한달 내 레버리지 ETF 전략 유효..수익률 극대화
6월 이후 유가 하락 전망 많아..인버스 투자로 갈아타야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제 유가가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높은 변동성 때문인데요. 23일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의 이란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배럴당 65달러를 넘었습니다. WTI 선물지수에 연동되는 WTI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이날 수익률은 무려 5%에 달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추가 상승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고점인 74달러까지도 상승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국제 유가는 연초 대비 30% 이상 급등했지만 추가 상승에 배팅해야 할까요? 오는 5월 19일 석유수출국 장관회의 전까지 상승의 더 열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까칠한 성 기자의 올해 연말까지 국제 유가에 투자하는 ETF 전략에 대해 알아봅니다.

◇5월 중순 이후 하락 전망…단기 추가 상승 가능성↑

투자 전략을 기간별로 나눠볼 때 오는 5월 19일 석유수출국 장관회의 전까지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란의 수출 물량이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해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수출국들이 민첩하게 대응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이란 제재 당시 미국의 요청으로 생산량을 늘렸던 사우디는 오히려 빠른 공급 확대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우디를 포함한 주요 석유수출국들의 단기에 이란 공급 차질로 물량이 달리더라도 추후 가격 움직임을 지켜본 뒤 움직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회의가 바로 석유수출국 장관회의입니다. 오는 6월 주요 석유수출국들의 감산 기간이 완료되지만 이전에 미리 만나 상호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회의를 개최합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을 원하는 미국이 제재 유예를 하지 않은 것은 그 이후의 전략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미 시장에서는 석유수출국이 6월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6월 증산이 암묵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규모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공급 차질분 만큼 증산을 하게 될 것”이라며 “5월 회담 이후에는 유가가 안정세를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5월 중순까지 레버리지…이후 인버스로 ‘갈아타기’

이럴 경우 5월 중순까지는 단기 레버리지 전략이 수익률 극대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미 유가가 연초 대비 30% 이상 급등해 증권사 전망치를 상회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74달러까지도 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승재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 가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75달러까지도 급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배럴당 65달러 수준이 유가가 75달러로 10달러 가까이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레버리지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겁니다. 레버리지 투자는 기초자산이 1배 오를 경우 2배 수익이 나는 구조로 대세 상승일 때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국내 상장 종목 중에선 ‘신한 레버리지WTI 원유선물 ETN’의 거래량이 많은 편입니다. ‘KODEX WTI 원유선물 ETF’도 거래량이 많은 편이지만 레버리지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

반면 5월 말 이후에는 인버스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수출국가들이 증산에 돌입하면 유가는 다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유가가 70달러에 근접하면 레버리지 대신 인버스 ETF를 분할 매수하는 게 낫습니다.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WTI 보다는 브렌트유 투자를 추천합니다. 브렌트유의 이란발 가격 민감도가 더 높고 변동성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국내 상장 종목으로는 신한 브랜트원유선물 ETN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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