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 육군총장, 지드래곤 특혜 논란에 "있을 수 없는 일"

김관용 기자I 2019.03.14 16:26:49

과다 휴가 사용 등 특혜 논란에
"엄정하고 공정하게 조치하겠다"
"모병제 전환 문제 신중한 접근 필요"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14일 군 복무 중인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의 특혜 논란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권 씨가 과다 휴가를 사용하는 등 국방부가 연예인이란 이유로 기강 확립을 하지 못했다’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있을 수 없고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연예인이거나 특정 신분이라고 해서 일반 용사와 달리 차별적인 특별 대우를 받거나 법규가 비정상적으로 적용되는 건,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엄정하고 공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2월 입대해 육군 3사단에 배치됐다. 그러나 1년의 복무기간 중 76일의 휴가를 사용했다. 이중 병가가 47일이었다. 이 때문에 지드래곤은 진급 심사에서 누락돼 동기들 보다 2개월 늦게 상병 계급장을 달았다.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도 받았지만 적합 판정을 받아 계속 복무 중이다.

한편 김 총장은 모병제 전환 시기를 묻는 표 의원 질의에 “모병제를 유지하는 대부분 (국가들의) 군대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같은 지정학적 안보상황을 가진 나라가 모병제를 택하는 건 굉장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깊이 있는 검토와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국민의 공감이 필요하고 국가 재정과 더불어 적정 병력과 상비군 유지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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