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배당성향 두배 확대…'국민연금 효과'

박정수 기자I 2019.02.08 17:30:54

현대그린푸드 배당성향 6%→13%…“주주가치 제고 위함”
국민연금 남양유업만 배당 관련 주주권 행사
수탁자위원 “국민연금 측에서 현대그린푸드는 안건서 제외”
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그룹의 실질적인 사업지주회사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의 배당 관련 공개 중점관리기업이었던 현대그린푸드(005440)가 배당성향을 크게 확대했다.

8일 현대그린푸드는 보통주 1주당 21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45%, 배당성향은 13.7%다. 배당금 총액은 183억3445만원이다.

지난해 결산배당의 경우 1주당 배당금은 80원에 불과했고 시가배당율은 0.53%, 배당성향은 6.16% 수준이었다. 배당금총액도 69억8455만원으로 올해의 절반도 안 된다. 2017년에 실시한 결산의 경우는 1주당 배당금 60원, 시가배당률 0.4%로 올해의 3분의 1 수준이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이익 증가보다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85억원으로 전년보다 59.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3조2517억원, 순이익 1580억원으로 각각 28.33%, 30.12% 늘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익 증가보다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금을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그린푸드는 배당에 관한 투자자 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하여 배당정책을 수립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러한 차원에서 현대그린푸드는 2018~2020년 사업연도 배당성향을 13%(연결기준)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배당성향은 경영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배당금 등 세부사항은 각 사업연도 결산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업계에서는 현대그린푸드의 배당 확대는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현대그린푸드와 남양유업(003920)을 함께 배당 관련 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했었으나 최근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대해서만 배당 관련 정관 변경을 제안해 주주권 행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 수탁자책임 전문위원은 “국민연금 측에서 현대그린푸드 배당 관련 문제는 해소됐기 때문에 남양유업만 안건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와 관련해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고 남양유업에 ‘배당정책 수립 및 공시와 관련해 심의·자문하는 위원회(이사회와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하는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기로 했다.

이는 앞서 기금위(2015년 6월)에서 의결한 ‘국민연금기금 국내주식 배당 관련 추진방안’에 따라 국민연금은 남양유업을 △기업과의 대화 대상기업(2016년 6월) △비공개중점관리기업(2017년) △공개중점관리기업(2018년)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수탁자책임 활동을 펼쳐 왔었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배당정책 관련 개선이 없었고 결국 국민연금이 주주제안까지 하게 됐다.

이날 증권가에서도 국민연금이 현대그린푸드에 배당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 배당금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가 2016년 배당금 60원에서 2017년 70원으로 올린 바 있으나 여전히 배당성향은 낮다”며 “국민연금이 현대그린푸드의 지분을 12.6% 보유하고 있으므로 향후 배당확대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나 현대그린푸드가 현대백화점그룹의 실질적인 사업지주회사다. 현대그린푸드는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지분 23%로 최대주주로 있다. 이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12.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069960) 지분 12.1%를 가지고 있고 현대홈쇼핑(057050)(25%), 현대HCN(126560)(5.8%) 등 주요 계열사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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