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열흘째 올라 10년 최장기 상승…수준은 '강보합'

전재욱 기자I 2019.04.11 16:01:06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2224.44 마감
개인 열흘째 팔면서 코스피 흐름과 반대 움직임
금호·한진그룹 계열사 5종목 상한가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1일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이날까지 열흘 연속으로 오르는 기록을 썼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위험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주식 시장의 추세적인 반등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0%) 오른 2224.44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으로 치면 지난 2월7일 상승폭(0.04)에 이어 최저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0거래일 연속 오른 것은 2009년 7월28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오른 이후 최장이다.

코스피는 이날 3.3포인트 오른 2227.69로 시작하며 223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오전 장중 한때 2230.41을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여 하락반전, 2217.18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 막판 반등하는데 성공해 강보합권에서 이날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를 두고 나정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특별한 호재도 악재도 없는 상황이 지속하면서 당분간 횡보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날까지 열흘 올랐지만 상승폭이 미미한 것을 주목하면 횡보장의 연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은 지난주까지 지수에 이미 반영이 된 상황”이라며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했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지 못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이1111억원, 기관이 1588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281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이날까지 열흘 연속 주식을 팔면서 코스피 상승 추세와 반대로 움직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보면 차익이 872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1749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87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광물이 1.89% 오른 가운데 운수창고, 의료정밀, 의약품, 섬유의복이 1% 넘게 상승했다. 반대로 전기가스업이 1.1% 빠진 가운데 철강 및 금속, 통신업, 은행, 전기전자가 0.5~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068270)이 2.4% 올랐고 LG생활건강(051900),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모비스(012330)가 뒤따라 상승했다. 포스코(005490)가 1.28% 빠졌고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이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금호그룹과 한진그룹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 5개 전부가 이들 그룹 소속 상장사였다. 금호그룹의 금호산업우(002995), 에어부산(298690), 아시아나IDT(267850)가 전 거래일보다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020560)도 13.05% 올랐다. 전날 금호그룹 일가가 보유한 지분을 담보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금호아시아나 자구계획이 발표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우(003495)한진칼(180640)이 각각 상승 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로써 대한항공우는 이틀째, 한진칼우는 나흘째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9500만주, 거래대금은 5조7676억원이다. 시가총액 합은 1525조1985억원이다.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557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356종목이 내렸다. 84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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