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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미국발 'R의 공포'에 2% 가까이 하락…2150선 내줘

성선화 기자I 2019.03.25 16:01:50

개인 홀로 저가 매수, 기관과 외국인 "팔자"에 급락
거래재개 폴루스바이오팜 상한가 기록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코스피도 미국발 ‘R의 공포(Recession·경기침체)’를 피해가지 못했다.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2% 가까이 하락하며 2150선을 내줬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42.09포인트(1.92%) 내린 2144.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주말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미국 국채 3개월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상회하면서 미국 S&P500 지수가 1.90%, 나스닥 지수는 2.50% 급락했고 남미도 2~4%, 유럽도 1~2%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침체 예고 신호로 글로벌 증시에 ‘R의 공포(recession·경기침체)’가 엄습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비둘기파적 발언을 시장이 ‘침체 시그널’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그는 “연준의 극적인 스탠스 변화(금리동결)로 인해 글로벌, 미국 경기에 의구심이 커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 독일, 유럽 PMI 부진은 선진국 장기 금리를 끌어 내리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판단했다.

매매 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이날 개인은 2700억원을 사들였다. 이에 반해 기관은 2242억원을 팔았다. 여기에 외국인 704억원을 순매도 했다.

거의 모든 업종이 파란불로 장을 마쳤다. 종이목재가 3%로 낙폭이 가장 컸다. 운수장비, 전기전자, 제조업, 증권, 화학 등이 2%대로 하락했다. 반면 다음날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통합법인 출격 소식에 통신업만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낙폭이 컸다. 현대중공업(009540)이 7%대로 하락세를 보였고, 후성(093370), 경동나비엔(009450), 금호타이어(07324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삼양식품(003230)등이 4%대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상승 종목은 한섬(020000), 현대로템(064350) 등이 3%대로 올랐다.

개별 종목별로는 폭락장에서도 한정의견 후 이날 거래가 재개된 폴루스바이오팜(00763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노루페인트(090350)가 10%대, 한창(005110)이 8%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흥아해운(003280), 깨끗한나라(004540) 등이 20% 이상 폭락했고 동원시스템즈(014820), 금강공업우(014285), 이연제약(102460), 태경화학(006890), 웅진에너지(103130), 팜스코(036580), 웅진씽크빅(095720) 등이 파란불을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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