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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시어 사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조 회장은 델타항공에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였다”며 “전 세계의 델타항공 임직원들을 대표해서 별세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스티븐 시어 사장은 조 회장의 조문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조 회장과의 견고한 우정과 동반관계를 위해 그를 애도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주요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 시어 사장은 조 회장을 ‘열정’ 가득한 항공 경영자로 추억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조 회장과 특히 가깝게 일할 기회가 있었다”며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위한 회장님의 노력과 헌신에 지속적인 영감을 받았고 그러한 열정이 대한항공을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만들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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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 협약은 조 회장이 45년간 쌓아온 글로벌 항공네트워크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썼던 중대 사업이었다. 조 회장은 2010년대 미국 항공사들과 일본 항공사들의 잇따른 조인트 벤처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중요한 수익창출 기반인 환승 경쟁력이 떨어지자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추진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조인트벤처 이후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미주 290여개, 아시아 80여개 도시 스케줄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 측은 “조인트 벤처 설립으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 대한민국 환승 경쟁력은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다”며 “대한민국 항공시장의 파이를 한층 더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별세했지만,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협력관계는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시어 사장은 “앞으로도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의 조인트벤처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아직 조인트벤처가 시행된 지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양사의 강점을 이용한 협력을 통해 탄탄한 네트워크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을 맞았다.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지는 조 회장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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