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文대통령 이미지, 공감→고집불통”

장구슬 기자I 2018.12.18 13:28:50

‘낙하산 인사 문제’도 지지율 하락 가져와

(사진=MBN ‘판도라’)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정치평론가로 활약 중인 정두언 전 의원이 연일 하락하는 여당 지지율의 원인을 분석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7일 MBN ‘판도라’에 출연해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정확히 말하자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았던 이유는 선함, 겸손, 공감 등의 이미지 때문인데, 이제는 고집불통(으로 비친다)”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전 아무래도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보다는 대통령에게 실망한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며 “(민주당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경청해야 한다. 그래야만 대통령이 잘되고 여당도 잘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지율 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문 대통령이 설립하고 대표 변호사를 지낸 ‘법무법인 부산’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인사 사례를 들며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문제도 묻히는데, 이것도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법무법인에서 사무장을 지낸 송병곤 씨는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 상임이사에 임명됐으며, 김외숙 변호사는 법제처장에 발탁돼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시름에 빠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0~1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공개한 12월2주차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p·응답률 6.7%)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1.2%P 하락한 37.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4주차에 기록한 34.5%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이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역시 동반 하락했다. 지난주 9주 연속 내림세를 마치며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던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다시 떨어졌다. 12월2주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5%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6%p 증가한 46.8%(매우 잘못함 30.1%, 잘못하는 편 16.7%)로 나타났다. 지난주 4.3%p까지 벌어졌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1.7%p로 다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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