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완전히 떠났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정두언 전 의원은 제가 틀림없이 선거에 나올 것이고 그렇다면 너무 빨리 움직였다고 했는데 저도 동의한다”며 “저도 정치를 해봤고 정치지도자 참모도 해봤다. 선거기획도 많이 해봤고. 제가 진짜 대선에 출마하거나 정치를 재개할 의사가 있으면 절대 이런 식으로 안 한다. 저도 방법을 좀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의 비평은 적확했지만 잘못 짚었다”며 “다음에 비평할 때 참고하시라”라고 전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유 이사장이 노무현재단의 팟캐스트 ‘알릴레오’ 진행에 나선 데 대해 “정치와 거의 근접한 행위”라며 “정치 일선에 나선 것으로 봐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정 전 의원은 다만 “생각보다 빨리 나섰다.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은 더 가만히 숨어 있어야 한다”며 “전면에 나서면 거기에 대해 공격하는 사람이 생기고 실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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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런 의미에서의 정치는 모든 시민의 권리이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이기도 하다”며 “저는 이 정치를 수십 년 동안 해왔고,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그러나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조금 다른 문제로, 제가 직접 국가권력을 잡아서 그 기능과 작동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는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은 이걸 안 하겠다는 것으로, 그렇게 가르마를 타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