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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위해 일하신 분"..故 조양호 빈소 찾은 정의선·허창수·현정은·구자열

이소현 기자I 2019.04.15 12:01:03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 나흘째 풍경
정의선 "아주 좋으신 분" 마지막 인사
손학규·정동영 등 정재계 인사 발길 이어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례 나흘째인 15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장례 마지막 날인 터라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들을 맞았다. 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빈소가 마련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공식 조문이 시작된 이후 첫 조문객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들어섰다.

10여분간 조문을 마친 정 수석부회장은 “(마지막 가시는 길) 인사드렸다”며 “생전에 조양호 회장님 많이 뵀는데 아주 좋으신 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기아차의 중국공장 구조조정과 관련한 질문에는 “(조문하러 온 자리이니)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수석부회장을 시작으로 조문객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영섭 LG CNS 대표,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줄지어 빈소로 향했다.

20여분간 빈소에 머무른 허 회장은 “(조 회장 생전에) 항공 위해서 열심히 해외에서 일하시는 거 보고 놀랐다”며 “나라위해서 아주 열심히 일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오전 10시쯤 빈소에 들어선 현정은 회장은 30분 넘게 빈소에 머무르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구자열 LS 회장은 “(조 회장을) 전경련 모임에서 자주 뵀다”며 “자상하시고 꼼꼼하셨던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계 인사들도 잇따라 조문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등이 빈소를 찾았다.

손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조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고생했음에도 정치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면서 기업이 정치로부터 독립되고, 기업이 사회에 제대로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우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한 조 회장의 역할을 높이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지는 조 회장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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