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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임원 3분의 1 교체…대규모 인사·조직개편 예고

최정희 기자I 2019.01.21 11:34:31

이번주 임원 인사, 다음주 부·실장 등 정기인사
코스닥 기업심사팀 2개팀으로 확대..CCP리스크관리실→부로 승격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거래소가 이번 달 내 임원을 비롯한 부·실장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임원 17명 중 3분의 1 가량인 4~5명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그 후속으로 진행되는 부·실장 인사 등에서도 대규모 교체가 예상된다. 코스닥 기업심사팀을 확대하고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리스크 관리실을 ‘부’로 승격하는 조직개편도 단행된다.

21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내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다음 주 중으로 부·실장 등 정기인사를 실시한다. 상무 이상 임원 17명(이사장 포함) 중 공석 한 자리와 임기 만료 등을 고려하면 최소 네 자리의 인사 이동이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임원 4~5명 자리가 인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채남기 경영지원본부장(상임이사)이 경영지원본부장보(상무)에서 승진함에 따라 현재 경영지원본부장보 자리는 공석이다. 또 권오현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상무), 임재준 파생상품시장본부장보(상무), 김현철 시장감시본부장보(상무)의 임기가 26일 만료된다. 이들은 상무에 통상 적용돼왔던 ‘2+1년’의 임기를 모두 채운 상태다.

채남기 경영지원본부장과 송준상 시장감시위원장이 이달부터 업무를 시작했단 점을 고려하면 이사장을 제외한 16명의 임원 중 6~7명이 한 달 새에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후속으로 진행되는 부·실장급 인사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거래소는 KRX국민행복재단을 제외하고 31부, 7실 체제로 39명의 부·실장이 있는데 이들 중 7명이 만 55세(1964년생)로 임금피크제가 적용돼 임원으로 승진하지 않으면 해당 직책에서 물러나게 된다. 임금피크제 적용과 임원 승진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단 얘기다.

여기에 조직개편도 예정돼 있다.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지원하기 위해 코스닥시장부 내에 ‘코스닥 미래성장 TF(태스크포스)’가 신설된다. 코스닥이 코스피 시장의 2부 리그가 되지 않도록 코스닥 시장만의 차별화된 발전 전략 등을 세울 방침이다.

또 코스닥 상장 문턱을 낮춘 대신 부실 기업 조기 퇴출을 위한 코스닥 상장회사의 실질심사가 강화됨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하는 기존의 기업심사팀을, 기업심사1팀·기업심사2팀으로 확대한다. 올해부터 △감사의견이 비적정에서 ‘적정’으로 변경된 경우 △2회 연속 감사의견 한정인 경우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2회 연속 비적정 등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추가되면서 관련 업무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파생상품시장본부 내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리스크관리실을 ‘부’로 격상키로 했다. 거래소는 2014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적격 CCP 인증을 받아 금융회사간 주식·파생상품 거래가 결제되도록 중개 및 보증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CFTC는 작년 8월 거래소가 결제이행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거래소는 제도 개선을 실시했고 그 해 9월 CCP 리스크관리팀을 ‘실’로 격상했으나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한 단계 더 높이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CCP 관련된 업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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