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게이트]정준영→용준형, 탈퇴·손절…K팝 빅뱅

김윤지 기자I 2019.03.14 11:41:46
승리, 정준영, 용준형(왼쪽부터)(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승리 게이트’로 K팝 시장에 대지진이 찾아왔다. 빅뱅, FT아일랜드, 비스트 전 멤버로 구성된 하이라이트는 대표적인 2세대 아이돌이란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하이라이트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14일 오전 용준형의 탈퇴를 공식화했다. 소속사 측은 “용준형은 사안의 심각함을 깨닫고 13일 참고인 조사를 성실하게 임하였으며, 과거 본인이 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그리고 본인의 과거 행동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음을 깨닫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책임을 통감하여 그로 인한 그룹의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협의 하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준영과 연관성을 부인했던 용준형 측은 3일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소속사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용준형이 연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정확한 팩트 체크를 하지 못하고, 섣부른 판단으로 성급하게 공식입장을 내어 많은 분들께 혼란을 야기시켰다”고 고개 숙였다.

소속사에 따르면 용준형은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용준형 뿐만 아니다. 이번 사태의 시작점인 승리는 지난 11일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렸다”면서 “YG와 빅뱅의 명예를 위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른바 ‘승리 카톡’ 멤버로 알려진 FT아일랜드 최종훈은 3년 전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과 유착 관계 의혹을 받고 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유착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질 예정”이라면서 “모든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예정된 개인 활동은 물론이고 FT아일랜드 멤버로서의 활동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재빠른 ‘손절’도 있다. 소녀시대 권유리 오빠인 권혁준 또한 ‘승리 카톡’ 멤버로 알려지자 SNS를 통해 “XX포차 개업 당시 멤버로 일 관련 카톡에 포함되어 있던 부분이지 성접대나 기사 내용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직후 SBS ‘8뉴스’에서 정준영과 다른 연예인, 권씨 등이 포함된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 내용을 추가 공개하면서 그는 계정을 삭제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관계 동영상을 보낸다는 박 모씨의 말에 권씨는 저급한 답변을 하는 등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동조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애먼 2차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정준영 동영상’에 대한 엉뚱한 관심이 쏠리면서 정유미, 이청아, 오연서, 문채원, 오초희 등 정준영과 평소 친분이 있었거나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는 여성 연예인들이 함께 거론됐다. 이들은 일제히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승리 카톡’ 멤버로 오해 받은 FT아일랜드 이홍기는 “걱정마시오”라는 메시지로 간접 부인했다.

`승리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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