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KIC, 美 맨해튼 리츠칼튼 호텔 지분 매각

박정수 기자I 2019.05.23 10:25:57

KIC 미국 뉴욕 맨해튼 리츠칼튼 호텔 지분 49% 매각
카타르 국영 호텔 개발업체 등 협상…3억달러 규모

△미국 뉴욕 맨해튼의 리츠칼튼호텔(사진:리츠칼튼호텔)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뉴욕 맨해튼의 리츠칼튼 호텔 지분 매각에 나섰다. 리츠칼튼 뉴욕 호텔은 맨해튼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센트럴파크 남단에 있어 탁월한 공원 조망권을 가진 초호화 호텔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IC는 카타르의 국영 호텔 체인업체인 ‘카타라 호스피탈리티(Katara Hospitality)’와 리츠칼튼 뉴욕 호텔 지분 매각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카타라 호스피탈리티는 카타르, 이집트, 모로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싱가포르, 태국, 미국 등의 지역에서 40여 개의 호텔을 소유 및 개발하고 있는 카타르 국영업체다. 카타라 호스피탈리니는 2026년까지 호텔을 60개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IB업계 관계자는 “KIC가 리츠칼튼 호텔 지분 매각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매각 규모는 3억달러(약 358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리츠칼튼 호텔은 36층짜리 석조 건물로 뉴욕 센트럴 파크 바로 옆에 있다. 객실은 259개를 갖추고 있고 브로드웨이 극장, 카네기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록펠러 센터 등이 가까이 있어 입지 여건이 매우 좋다.

KIC는 리츠칼튼 호텔을 지난 2016년에 미국 내 5성급 호텔 6곳의 지분을 각각 50%씩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투자했다. 당시 총 투자금은 4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KIC가 투자한 호텔 6곳 가운데 리츠칼튼 호텔 지분은 49%로 현재 2대 주주에 올라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잠재적인 판매자로 카타라 호스피탈리티 외에도 투자회사인 트리니티 화이트 시티 벤처 등도 거론된다”며 “카타라 호스피탈리티와 트리니티 화이트 시티 벤처는 플라자호텔에서도 인수 대상자로 꼽혔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6억달러(당시 약 6695억원) 규모의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 매각에서 카타라 호스피탈리티와 트리니티 화이트 시티 벤처가 인수자로 나선 바 있으나 플라자호텔은 카타라 호스피탈리티에게 돌아갔다.

리츠칼튼 호텔 외에도 KIC는 미국 마이애미와 샌프란시스코의 포시즌스 호텔 등 5성급 호텔 지분에도 투자했었으나 이에 대한 매각 협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KIC 관계자는 “과거에 미국 내 호텔에 투자한 것은 맞다”면서도 “매각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알려 줄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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