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11일 “중국의 1월 수입 증가율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3%, 수출 증가율은 -11%로 각각 전망된다”며 “작년 1월 높았던 수출입 증가율(11.1%, 36.9%)의 역기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작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부과됐던 미중 관세의 여파가 중국의 총수출과 대미 수출 증가율 둔화로 나타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작년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두 차례 관세를 부과했다.
그는 “중국의 총수출과 대미 수출이 작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미국의 관세부과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보면 중국의 대미수출은 올해 연간 170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중국 수출 증가율 둔화 압력으로도 작용했다”며 “중국 수출 증가율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글로벌 PMI 제조업지수 1월 수치가 50.7%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중국에 부과된 관세율 수준이 올해도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중국의 1월 이후 수출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