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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게이트]잇단 탈퇴·은퇴…아이돌 시장 '격변기'

김은구 기자I 2019.03.14 17:47:13
승리(왼쪽부터) 용준형 최종훈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승리 게이트’가 아이돌 시장에 격변기를 몰고 왔다. ‘승리 게이트’에 연루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탈퇴 및 은퇴 발표가 잇따르면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14일에만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FT아일랜드 최종훈도 팀 탈퇴 및 은퇴를 발표했다. 이미 승리가 은퇴를 선언하며 빅뱅에서도 빠지기로 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도 해지했다.

빅뱅과 하이라이트, FT아일랜드 모두 인기 그룹이다. 특히 빅뱅은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드룹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하이라이트도 빅뱅과 함께 일본 시장을 비롯해 K팝 해외 진출 초창기에 큰 역할을 했다. FT아일랜드는 아이돌신에서 드문 밴드로 인기를 쌓아올렸다.

아이돌 그룹에 멤버의 탈퇴는 대형의 변화와 함께 해당 멤버의 팬덤 이탈도 동반한다. 문제의 멤버들이 빠졌다 하더라도 세 그룹 모두 적잖은 위기에 직면한 셈이다. 이들 그룹들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활동을 재개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이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사생활 동영상을 올리며 나눈 대화들은 충격적이다. 그 내용들이 공개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실망감을 표출하는 글들이 적잖이 올라오고 있다. 한류의 간판 콘텐츠가 된 K팝의 이미지에 손상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FT아일랜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최종훈과 관련 “사실을 감추거나 덮으려는 의도가 없음을 명확하게 밝힌다”며 “오래전 일을 본인이 기억하는 부분에 대해 상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최대한 본인에게 확인 과정을 거친 후에 입장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정확하지 않은 입장 발표로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최종훈은 사생활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준영과 카카오톡 단체방에 함께 있던 것으로 거론됐으나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물의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지만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최종훈은 3년 전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으나 이 단체방에서의 인연으로 경찰에 청탁해 언론보도를 막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FT아일랜드 팬들에게 퇴출요구를 받았다.

용준형은 지난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인정했다.

승리는 이들과 대화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추진한 의혹을 받아왔으며 운영에 참여했던 버닝썬 등 클럽들에서 마약, 성추행 등 각종 사건이 일어난 것은 물론 경찰, 국세청과 유착 의혹도 제기되면서 은퇴까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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