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적 증시환경은 상반기까지만.."적극 비중 확대 시기상조"

최정희 기자I 2019.02.18 08:02:24

대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면서 투자 심리 개선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적극적인 주식 비중 확대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 또한 올 상반기까지로 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주택 가격 하락, 유럽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주식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 확대는 다소 이르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 및 기업 실적 데이터 등 실물지표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쉽지 않아 기대감만으로 움직이는 시장은 한계가 있다”며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올 상반기 동안만 유지하고 점차 위험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미국과 중국의 무엽협상이 원만하게 합의된다면 글로벌 교역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기업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달러화 약세, 원자재 가격 강세 등이 나타나고 신흥국 통화 안정과 장단기 금리차 회복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조 연구원은 “이러한 금융환경이 펼쳐질 때 주목해야 할 투자 자산은 주식, 주식내에서 신흥국과 가치주, 원자재”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미국의 인프라 투자가 기대된다는 점도 원자재 가격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원자재 가격 강세는 가치주와 신흥국 증시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이 불발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경우 신흥국보다 선진국 증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가치주보단 성장주가 양호하다.

배당주도 긍정적이다. 조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되면 채권금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배당 투자 매력이 높아져 고배당주가 시장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 자산에서 미국 장기물 국채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국채 금리 하락기에는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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