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16조2000억원에서 13조8000억원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21% 감소하는 규모다.
4분기 디램(DRAM), 낸드(NAND) 평균단가 하락률을 기존 7%, 15%에서 10%, 2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출하증가율도 5%, 9%에서 0%, 1%로 변경했다.
송 연구원은 “4분기초부터 시작된 고객들의 재고 축소 강도가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반도체 가격 낙폭과 출하량이 기존 추정치보다 더 가파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전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수요 부진에 따라 전분기와 유사한 7150만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4분기에는 특별 상여금 지급으로 일시적 비용 증가로 예상된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및 내년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각각 13조6000억원, 54조9000억원에서 11조7000억원, 49조4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46조7000억원에서 32% 감소한 31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비수기로 접어든데다 고객들의 재고 정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내년 1분기 디램, 낸드 출하 부진과 평균단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디램의 내년 1분기 평균 단가 낙폭은 올 4분기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지속적으로 하락 중인 주력 제품 현물 가격이 고정거래가격을 이미 18% 하회하고 있는 데다 구매를 꺼리는 고객들에게 판매를 하기 위해선 큰 폭의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런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삼성전자의 주가 저점은 3만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추정된다. 주가 저점은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BPS) 가치에 0.94~1.02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 배수를 적용해 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