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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사장 “송현정→재난방송, 성장통삼아 정진”

김윤지 기자I 2019.05.15 15:35:13
양승동 KBS 사장(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국민들의 눈높이에 충분하게 부합하지 못했지만, 공영 방송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쿠킹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4월 취임 후 지난 1년을 돌아봤다. 강원 산불 재난방송 미비 논란,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 등 최근 KBS를 향한 지적을 인정하면서도 “KBS가 거듭나는 계기로 삼고 정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 사장은 대담 진행자였던 송현정 KBS 기자에게 쏠린 관심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인터뷰어와 대담 형식이 1주일 전에 결정됐다면서 “더 충분하게 준비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덕재 제작1본부장은 1:1 대담 방식은 청와대의 의견이었으며, 대화 내용에 대한 사전 조율은 없었다고 밝혔다. 송 기자가 현재 국회 담당으로,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이었던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출입 기자였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강원 산불 재난보도가 미흡했다는 비판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곧 내놓겠다고 말했다. KBS는 지난달 전사적인 재난방송 개선 TF를 설치하는 등 보완 작업에 돌입했다. 양 사장은 “구조적으로 허약한 부분을 보완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 정상화를 위해 만든 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의 운영규정 제정 과정상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양 사장은 지난해 제정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동의를 충분히 구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양 사장은 진미위 운영규정 조항에 문제가 없다는 고등법원 판결을 언급하면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현재 무기한 제작 중단을 선언한 KBS 간판 예능인 ‘해피선데이-1박2일’에 대해선 이훈희 제작2본부장이 답했다. 이 본부장은 ”(제작 중단으로)수익 측면에서도 큰 타격을 줬다“며 ”그동안 한류에 기여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위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향후 행보에 대해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양 사장은 외주제작사와의 상생, 지상파 콘텐츠의 위기, 지속적인 인력 유출 등 각종 현안을 언급하면서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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