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쫙!] 승리 구속영장 기각?…슈퍼 그랜드 슬램 달성

구자형 기자I 2019.05.16 00:15:15

기각으로 슈퍼 그랜드 슬램 달성한 서울지법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로 오신환 의원 선출
"영차 영차"하더니 결국 오름세 탄 암호화폐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진지한 언론의 언어를 지금의 언어로 재미있게 전하는 뉴스! 밑줄 쫙, 보고 갈게요!

지난 14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수 승리가 서울 중랑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슈퍼 그랜드 슬램 달성한 서울지법

지난 14일 클럽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선 승리(본명 이승현) 씨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어요. 와우, 슈퍼 그랜드 슬램 달성!

▲ 왜 기각 된 거에요?

· 특경법 위반에 증거인멸 우려. 영장 발부바람.

· 다툼의 여지가 있는데? 기각.

버닝썬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경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승리 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어요. 영장 심사가 시작되면서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렸죠. 그리고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지난 14일, (놀랍게도) 영장 청구가 기각됐어요.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을 전담하는 신종열 부장판사는 “주주 구성, 자금 인출 경위, 사용처 등에 비춰 형사책임의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어요.

▲ 기각 사례가 더 있다면서요?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면서 영장을 전담한 신 부장판사의 과거 결정도 화두에 올랐어요. 먼저 지난 3월 19일 이문호 버닝썬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어요. 이틀 후 21일에는 버닝썬 제보자 김상교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장 모 영업이사의 구속영장도 청구도 기각됐고요. 지난달 19일에는 마약 위반 혐의를 받던 애나(가명) 버닝썬 MD도 구속을 면했어요. 같은 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의혹을 받던 윤중천 씨에 대한 청구도 기각됐죠. 혼란하다... 혼란해!

▲ 비판이 엄청나겠는데요

기각 소식에 “이게 나라냐”를 외치는 네티즌들의 불만이 폭발했어요. 한 네티즌은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을 뭐라고 말해야 할까”라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어요. 다들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죠. 이문호 대표, 장 모 영업이사, 애나 MD, 윤중천 씨에 이어 승리까지. 이로써 5개 영장 기각의 슈퍼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어요! 아니,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도 기각됐으니 '슈우우퍼 그랜드 슬램'인가?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왼쪽)과 오신환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이제 이 원내대표는 제겁니다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후 내홍을 겪던 바른미래당의 새 원내대표로 오신환 의원이 선출됐어요. 지난 15일 소속 의원들의 비공개 투표로 의원총회에서 결정됐죠.

▲ 패스트트랙 사보임 사태의 그분?

맞아요. 지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당시 오 원내대표의 이름이 여러 번 거론됐었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안건을 처리하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이었던 오 원내대표는 표결 전에 사임 됐어요. 그리고 그 자리에는 창문 기자회견으로 화제가 됐던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보임됐죠. 오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의 사보임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곤두세웠어요.

▲ 원내대표는 어떻게 뽑았죠?

15일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크게 두 계열의 의원들이 출마했어요.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의원 그리고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이었죠.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 안팎에서는 김성식 의원이 조금 더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고 해요. 바른미래당에 국민의당 출신 의원이 더 많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전망을 뒤집고 오 의원이 과반인 13표를 얻으면서 원내대표로 선출됐어요. 국민의당 출신 의원 중에서 이탈표가 있었다는 의견이 있지만, 과반 획득시 바로 확정 선출하는 당규에 따라 득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어요.

▲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오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당이 화합하고 제대로 변해야 한다는 무거운 뜻을 잘 받들겠다”고 밝히며 협치를 강조했어요. 바른미래당의 자강도 강조했고요. 그러나 오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사보임 사태를 겪었기 때문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대립하게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왔어요. 경선 과정에서도 “현 지도부를 퇴진시키겠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 왔거든요. 사보임 된 의원에서 지도부까지 오른 오신환 원내대표. 앞으로 바른미래당은 어떻게 될까요?

지난해 암호화폐 가치가 폭락하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허벅지살' 사건. (자료=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세 번째/ 영, 차, 영, 차. 어라? “가...가즈아!”

“싸우지 마시고 다 같이 영차 영차 해보죠” / “영” “차” “영” “차”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가 갑자기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요.

▲ 엥? 갑자기 올랐어요?

지난해 초 열풍을 일으켰던 비트코인이 곤두박질치면서 한물갔나 싶었는데, 다시 올라가고 있어요. 지난달 만우절을 기점으로 오르기 시작하면서 한 달간 5000달러 선을 유지하더니 지난 12일에는 7000달러를 돌파했어요. 이른바 ‘버티기’를 이어오던 암호화폐 이용자들은 그저 싱글벙글!

▲ 다른 암호화폐도 올랐나요?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더리움, 퀀텀 등 알트코인의 가격도 같이 올라갔어요. 비트코인이 무너지면서 80달러까지 추락했던 이더리움은 이번 상승세를 통해 200달러를 돌파했죠. 이외 암호화폐들도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어요.

▲ 왜 오른거죠?

암호화폐 특성상 익명성이 강하다 보니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은 어려워요. 지금까지 있었던 상승세에서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고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끼리 가설로만 추정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중국 부호들이 사들였다’, ‘만우절 가짜뉴스 때문이다’ 등 시나리오도 굉장히 다양하죠. 하지만 결국 상승세도 하락세도, 갑자기 오른 원인도 모두 밝혀진 것은 없다는 사실. 과연 이번에도 “영차 영차”가 나올까요?

/스냅타임

※ 독자들이 새롭게 알고 싶은 주제와 이슈라면 무엇이든 취재해드립니다. 스냅타임이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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