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점주들 부당응모 ‘꼼수’…GS25 ‘나만의냉장고’ 이벤트 논란

강신우 기자I 2019.02.12 05:01:23

이벤트 시작 3시간 만에 ‘종료’
고가 경품에 행사상품 ‘사재기’
"당첨자 90% 이상이 GS25 점주"

GS25 나만의냉장고 애플리케이션.(사진=GS25 페이스북 캡처)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GS25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 속 이벤트가 논란거리로 전락했다. 일부 GS25 편의점 점주들이 이벤트 행사상품을 ‘사재기’, 부당응모하면서 “점주들만을 위한 이벤트”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오리온과 손잡고 지난달 11일부터 2월10일까지 ‘오, 그래! 그래놀라 먹고 케어받자!’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당첨을 ‘취소’했다. 당첨자 중 GS25 점주 또는 근무자들이 ‘부정응모’를 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당첨자의 90% 이상이 GS25 점주 또는 근무자들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벤트 당첨자인 GS25의 한 점주는 “우리는 오리온 고객이 아니냐”며 “내 돈 내고 과자 사 먹고 행사 참여해서 당첨됐는데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점주도 “‘점주들은 참여하면 안된다’는 공지도 없이 이제 와서 이벤트 당첨을 취소한 것은 당혹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래놀라 이벤트’ 시작 3시간 만에 ‘종료’됐다.(사진=GS25 페이스북 캡처)
이번 이벤트는 GS25가 기획, 오리온에 제안한 것으로 경품이 고가 상품들로 구성돼 있어 이벤트를 연 지 단 3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벤트 경품은 총 2270개로 1등(5명) LG전자 프라엘 더마 LED 마스크, 2등(10명) 다이슨 슈퍼소닉, 3등(25명) 신라스테이 숙박권 , 4등(30명) 애플 에어팟, 5등(50명) 헤어샵 이용권, 6등 원마이 미니2 스마트 체중계, 7등 오리온 닥터유 다이제 2000 등이다.

(사진=GS25 페이스북 캡처)
(사진=GS25 페이스북 캡처)
이벤트는 오!그래놀라 행사상품을 3개 사면 GS25의 ‘나만의 냉장고’ 애플리케이션에 스탬프 3개가 적립, 응모권으로 경품 당첨 여부를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일 스탬프 적립에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구매 수량만큼 무제한으로 응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십만 원어치의 행사 상품을 무더기로 구매 후 ‘베팅’하는 방식으로 경품을 획득한 이들도 나왔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일부 GS25점포에서 부정으로 응모한 곳이 있어 그런 점포는 지급할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면서 “부정응모는 점포에 재고는 없고 매출만 등록된 경우로 포스 단말기 시스템을 이용하면 상품이 없어도 바코드를 미리 찍을 수 있는데 이를 악용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벤트는 모든 고객이 제품을 구매 후 응모할 수 있는 동일 선상의 조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행사상품을 받아 보기도 전에 응모가 이뤄진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리온 관계자도 “제품판촉을 위해 GS25와 협업했던 것인데 점주가 가매출로 잡고 부정 응모를 한 상황이다 보니 제품이 실제 판매되지 않아 이벤트로 인한 실적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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