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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도전' 서경석 "편집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줄…"

김은구 기자I 2019.02.16 07:00:00

스태프 마음 좀 더 헤아리게 돼
다양한 콘셉트 욕심

서경석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방송 편집이라는 작업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줄 몰랐어요. 기획부터 완제까지 직접 해보니 스태프의 마음을 보다 더 이해하게 됐죠.”

방송인 서경석이 유튜버에 도전하며 일어난 변화를 이 같이 설명했다. 서경석은 “25년 넘게 방송활동을 했는데 연출팀, 카메라팀, 조명팀, 음향팀 각각의 고충과 마음을 미처 다 헤아리지 못했다는 걸 알았다. 한번 찍은 장면을 다시 한번 찍자고 할 때는 다 이유가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직접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해보니 음성 녹음이 제대로 안돼 난감한 경우가 생기는가 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화면이 어두워 아쉬움이 남는 경우도 생겼다고 했다.

서경석은 지난해 12월말부터 유튜브에 ‘서경석TV’를 오픈했다. 기획단계부터 완제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아이디어와 방식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현재 라디오, 지상파 방송 출연을 하고 있지만 1인 미디어들이 발달하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이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찾아서 볼 수 플랫폼에 자신의 콘텐츠를 쌓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15일까지 15개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기획을 위해 매니저와 머리를 맞대고 촬영도 한다. 편집을 해주는 사람이 있지만 직접 할 때도 있다. 단기간이지만 구독자는 5000명에 육박한다. 유튜브에서는 구독자 1000명, 시청시간 4000시간이 채워진 이후 수익이 발생하는데 이미 그 기준을 넘어섰다.

유튜브 ‘서경석TV’
상식을 재미있고 쉽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을 했다. 막상 시작을 해보니 욕심이 생겼다. 대입 수학능력시험 한국사 기출문제 풀이, 기해년을 비롯한 60갑자를 따지는 10간 12지 등 상식뿐 아니라 자신이 모델인 광고의 CM송이 노래방에 음원으로 등록됐다는 소식에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내용도 영상으로 만들었다. 자신과 친분이 있는 프로야구단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과 만나 2019년 프로야구 시즌 전망 및 LG 구단 비전을 듣기도 했다. 차명석 단장 인터뷰는 6만 뷰에 육박한다.

서경석은 “처음 마음과 달리 3개월 동안은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해보고 피드백을 받아 콘텐츠의 범위를 줄여갈 계획”이라며 “해보니까 힘은 드는데 보람과 재미가 있다. 내가 의도한 부분에서 네티즌들의 반응이 좋으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유튜버인 대도서관과 미팅을 했는데 잘 만드는 것보다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른 유튜버에게 밤을 새워 편집방법도 배웠다”며 “그 동안 출연자로서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까지 스스로 해가면서 방송인으로서 한층 성숙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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