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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황교안, 온실 속 화초…오세훈, 눈치 많이 봐”

김미영 기자I 2018.11.14 15:33:29

“전당대회, 3대 조상 무덤까지 파헤치며 싸우는 자리”
“김무성, 전대 문제 집착하는 사람 아냐”
“대표 출마? 지금은 원내대표에 충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 “관료 출신은 온실 속의 화초로 걸어와서, 이런 사람들은 전당대회에서 제대로 못 싸운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전 총리의 전대 출마 가능성을 낮게 점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를 하려면 화끈하게 해야 한다”며 “한국당 비상대책위 활동 끝나고 전대 판이 깔아지면 나와서 박근혜 정부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 팔 걷어붙이고 나서겠다고 정확한 메시지로 나서는 게 좋지, 이것도 저것도 아닌 간 방식은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대는 이전투구에 3대 조상의 무덤까지 파헤치면서 싸우는 자리”라며 “거기 가면 자기 손에도 피를 묻히고 피를 흠뻑 뒤집어쓸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고 관료 출신의 한계도 짚었다.

다만 그는 “황 전 총리도 자기의 정치적 목적보다는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 방식,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차원에서의 행보가 있을 뿐이지 아직까지 정치적 야심과 야망을 위한 뜻을 가지고 행하는 행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했다.

또다른 당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선 “정치 현상에 대해서 눈치를 많이 보면 안 된다”며 “이쪽 목소리가 있는 것 같으면 이쪽 목소리 입장을 내고, 국민 정서가 분노해 있을 때는 분노의 입장이고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와 가까운 김무성 전 대표를 두고는 “수권대안정당으로서의 차기 리더십을 고민하면서 늘 후배들 잘 이끌어 주려고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며 “한국당 의원의 한 사람일 뿐이고, (전대) 그런 문제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불출마에 힘을 실었다.

김 원내대표 스스로의 당권 도전 가능성엔 “지금은 저에게 맡겨진 원내대표에 충실할 뿐”이라며 “원내대표를 끝나더라도 끝난 이후의 평가를 갖고 내 자신의 정치적 길을 생각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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