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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진대제 펀드' 스카이레이크, LS엠트론 전자부품사업부 인수

김무연 기자I 2018.03.22 19:54:49

LS엠트론 전자사업부 지분 100% 인수
인수가 2000억원 추정
스카이레이크, 2010년 이후 최대 투자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스카이레이크)가 LS엠트론의 전자부품사업부를 품에 안았다. 지난 2010년 이후 스카이레이크가 단행한 최대 규모의 투자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LS그룹 계열사 LS엠트론의 전자부품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LS엠트론은 해당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할 방침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르면 23일 LS엠트론과 전자부품사업부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오는 5월 중 인수대금 납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2000억원 수준이다.

LS엠트론 전자부품사업부는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용 커넥터 및 안테나, 풍력발전기와 전기자동차용 고밀도 에너지 저장장치인 UC(울트라커패시티) 등을 생산을 담당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226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LS엠트론은 최근 동박사업부 지분 100%와 자동차부품사업부에 속해있는 LS오토모티브 지분 47%를 글로벌 PEF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번 전자부품사업부 매각까지 완료되면 LS그룹은 1조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스카이레이크로서는 지난 2010년 포스코에너지의 소수지분(전환상환우선주 12.86%, 보통주 1.44%)을 2000억원에 사들인 딜 이후 최대 규모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스카이레이크는 인수금융 사용을 고려치 않고 자체 보유 중인 블라인드 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를 이용해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이다.

스카이레이크 관계자는 “LS엠트론 전자부품사업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존 고객사들과의 거래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스카이레이크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 등을 펼치면 회사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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