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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FOMC '안심' 뒤 보호무역 '우려'…환율 상승

김정현 기자I 2018.03.22 17:49:24

22일 원·달러 환율 1072.7원 마감…0.4원↑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 출발했다가 상승 반전해 마감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상승한 1072.7원에 거래를 마쳤다.(원화 가치 하락)

간밤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원·달러 환율이 대폭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꾸준히 위쪽을 향한 끝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날 불거진 보호무역주의 이슈에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간밤 FOMC는 점도표상 연중 금리 인상횟수를 기존과 같은 3회로 유지했다. 최근 시장은 금리 인상횟수가 4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었다. 시장은 일단 안도했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이 영향을 받았다. 환율이 전일 대비 7.3원 내린 1065.0원으로 출발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다만 이후 환율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보호무역 분위기가 고조돼서다. 이날 로이터 등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며 백악관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이 장중 1%께까지 급등(위안화 가치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이와 연동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FOMC를 우려했던 시장이 안도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발(發) 보호무역기조가 이날 부각되면서 장중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 원화도 이와 연동돼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4억11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13.13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5.89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34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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