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제조업 체감경기 또 나빠졌다‥화장품·제약만 ‘화창’

안승찬 기자I 2018.07.11 13:55:45
대한상공회의소가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추이.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다시 나빠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했더니 3분기 전망치가 87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85)와 1분기(86), 2분기(97)에 나타났던 상승세가 확연히 꺾였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자동차, 철강 등 이른바 ‘중후장대(重厚長大)’ 업종의 경기 전망이 특히 나빴다. 조선업종의 경기전망지수는 67에 그쳤고, 자동차?부품은 75, 정유·유화도 82를 각각 기록했다. 철강도 84를 나타내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화장품(127)과 제약(110), 의료정밀기기(102) 업종의 체감경기는 100을 훌쩍 넘어 기준치를 웃돌아 체감경기의 온도가 달랐다.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조선업의 부진으로 경남(75), 울산(76) 등이 기준치를 밑돌았고, 광주(109)를 비롯해 제주(107), 전남(103) 지역은 기준치를 넘었다.

이종명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규제혁파를 통한 성장동력 확충, 기업가 정신과 창업 활성화, 저출산 고령화 대책 등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는 중장기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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