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美 부담에…장기금리 상승

김정남 기자I 2018.01.19 17:19:30

19일 국고채 3년물 금리 2.170% 거래 마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장기물로 갈수록 약세 폭은 커졌다. 간밤 미국 시장의 영향이 작지 않았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07bp(1bp=0.01%포인트) 급등한 2.6278%까지 상승했다. 2.6%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14일(2.6023%) 이후 처음이다.

30년물 금리도 4.95bp 오른 2.9059%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27일(2.9193%) 이후 거의 3개월 만에 가장 높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2bp 하락한 2.170%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가 하락한 건 채권가격이 상승한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3bp 오른 2.443%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도 1.8bp 상승한 2.638%를 나타냈다.

초장기물의 약세 폭은 더 컸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1bp, 3.2bp 상승한 2.595%, 2.566%에 거래를 마쳤다. 50년물 금리는 3.2bp 올랐다.

이에 따라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은 가팔라졌다(스티프닝).

일드커브는 채권 만기 기간 차이에 따라 달라지는 수익률의 변동을 나타낸다. 장·단기 금리 차이가 커지면, 곡선은 가파른 형태(커브 스티프닝)를 띤다. 반대의 경우 평평해진다(커브 플래트닝).

이날 통화안정증권(통안채) 1년물 금리는 0.1bp 하락했고, 2년물 금리는 0.4bp 내렸다. 회사채(무보증3년)AA-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을 나타냈고, 회사채(무보증3년)BBB- 금리는 0.1bp 올랐다.

국채선물시장도 현물시장과 흐름이 비슷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 대비 2틱 내린 107.77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5틱 하락한 120.19에 거래를 마쳤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내리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년 국채선물을 749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18계약 팔았다.

국내 채권시장의 약세 경계감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일본 유로존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이번달 말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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