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우리나라 총인구 5144만6000명.. 노인이 어린이보다 더 많다(종합)

이진철 기자I 2018.03.22 12:00:01

통계청 '2017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출산율 최저치-사망자수 최대치.. 기대수명 82.4년
근로자 임금 전년대비 8만원↑, 근로시간 2시간12분↓

인구 연령구조. 통계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작년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5144만6000명으로 노인 인구가 어린이 인구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라면 2032년부터는 인구감소가 본격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진입을 반영한 듯 작년 출산율은 최저치, 사망자수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작년 총 인구는 5144만6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0.39%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인구(707만6000명, 13.8%)가 0~14세 유소년 인구(675만1000명, 13.1%)보다 처음으로 많아졌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 인구는 2016년 73.4%를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 수도권 인구 2539만명.. 전체 인구 절반 밀집

2016년 우리나라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인구는 253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인 49.5%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지역별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이 21.5%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전북(18.5%), 경북(18.4%) 순이었다. 반면 세종(9.2%), 울산(9.6%), 경기(11.1%) 순으로 고령인구 비율이 낮았다.

작년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2005년(1.08명) 이후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작년 총 출생아 수는 35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9000명(11.9%) 감소했다. 저출산으로 인한 아동감소 등 으로 초등학교는 교원 1인당 학생수가 2000년 28.7명에서 작년 14.5명으로 가파르게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28만6000명으로 사망원인 통계 작성(1983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6년 기대수명은 82.4년으로 2005년보다 4.2년이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 79.3년, 여자 85.4년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6.1년 더 오래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우리나라 국민이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명당 153명이 사망했다. 그 다음으로 심장질환(58.2명), 뇌혈관 질환(45.8명) 순이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인구의 연령 구조는 1960년에는 아랫부분이 두터운 형상에서 작년은 중간부분이, 2060년에는 윗부분이 두터운 모습을 점차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계청 제공
◇ 1~2인 가구 비중 늘어.. 가구당 자동차 0.88대 보유

가족형태는 1인 가구와 2인 가구의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6년 1인 가구(27.9%)와 2인 가구(26.2%)의 비중은 전년보다 각각 0.7%포인트, 0.1%포인트 증가했다. 3인 이상 가구의 비중은 모두 감소해 평균 가구원수도 2.51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줄었다.

2016년 주택보급률은 2년 전보다 0.7%포인트 증가한 102.6%을 기록했다. 2016년 현재 주택 소유여부와 관계없이 가구주가 된 이후 주택을 마련한 평균 소요연수는 6.7년으로 2년 전(6.9년)에 비해 2.4개월 단축됐다.

작년 자동차 등록대수는 2252만8000대로 전년(2180만3000대)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된 전체 자동차 중 자가용이 1712만2000대로 전체의 76.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 가구당 0.88대, 1인당 0.33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 월급쟁이 182시간 일해.. 월평균 가구소득 439만9000원

2016년 임금근로자의 월 근로시간은 182시간으로 전년보다 2시간12분 감소했다. 월평균 임금은 335만원으로 전년보다 8만원 늘었다. 시간당 임금수준을 교육수준별로 보면, 2016년 고졸의 시간당 임금은 1만1589원이며, 고졸대비 중졸이하는 85.3%, 전문대졸 115.8%, 대졸 158.0%, 대학원졸은 246.0% 수준이었다.

2016년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439만9000원으로 전년(437만3000원)보다 0.6% 증가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255만원으로 전년(256만3000원)보다 0.5% 감소했다. 소비지출 항목 중 ‘식료품·비주류음료’가 1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음식·숙박’(13.5%), ‘교통’(12.1%), ‘교육’(11.1%) 순이었다.

2017년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8164만원으로 전년보다 1500만원(4.2%) 증가했다. 전체 자산은 금융자산 25.6%, 실물자산 74.4%로 구성되며, 금융자산의 74.4%는 저축액, 실물자산의 93.9%는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평균 부채는 7022만원으로 전년보다 300만원(4.5%) 증가했다. 부채는 주로 금융부채(71.2%)와 나머지 임대보증금(28.8%)으로 구성됐다.

통계청은 “작년 소득과 소비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각각 13.3%, 15.4%로, 2년 전 보다 각각 1.9%포인트, 1.5%포인트 증가했다”면서 “본인의 소득에 대해 불만족하는 정도는 상대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1.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