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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배추 안토시아닌 성분, 동맥경화 억제에 효과

이진철 기자I 2018.03.22 11:52:01

충남대 전병화 교수팀, 빨강배추 효능에 대한 연구 입증
농진평, 빨강배추 수출·소비 촉진 길 열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빨강배추의 안토시아닌 성분이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에 따르면 충남대 전병화 교수팀이 빨강배추의 안토시아닌 추출물을 고지방 식이에 의한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매일 구강투여한 결과, 혈관 내피세포의 염증반응 및 염증 매개인자의 생성을 현저히 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빨강배추 안토시아닌 섭취 모델이 섭취하지 않은 군에 비해 혈중 염증 사이토카인과 혈관 부착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켜 동맥경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이같은 빨강배추의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는 의생명과학 국제전문학술지인 국제분자과학학회지(Int. J. Mol. Sci)에 지난 12일 게재됐다.

빨강배추는 정부의 종자 연구개발(R&D) 사업(GSP사업)의 일환으로 채소종자사업단(단장 충남대학교 임용표)에 참여하는 권농종묘 연구팀(책임자 권오하)이 개발했으나, 작년 수출 9만 달러로 기대했던 것에 비해 산업화가 더뎠다. 그러나 이번 빨강배추의 기능성이 전임상 수준의 효능분석을 통해 확인됨에 따라 산업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농기평은 “국내 한식의 기본인 김치를 빨강배추로 매일 섭취할 경우, 고지방 식사에 의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입증되어 빨강배추 소비 증가에 따른 종자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고기 중심의 서구식에 빨강배추를 샐러드로 섭취할 경우에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빨강배추 해외 수요증가에 따른 종자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GSP사업으로 개발된 빨강배추에서 동맥경화 억제기능이 의학적으로 규명된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우수한 종자의 개발이 종자산업 뿐 만 아니라, 식품산업·식의약 소재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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