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弱위안 쌍끌이…환율 1140원 육박 '연고점'

김정현 기자I 2018.07.20 10:50:15
20일 오전9시~10시45분 사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40원에 육박하고 있다. 장 초반부터 연중 최고치를 깬 환율이 천정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5원 오른(원화 가치 하락) 1137.7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138.7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10월10일(1143.0원·고가)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 급등한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경신한 1134.4원에 개장한 뒤 횡보하다가 오전 10시15분 이후 급등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605위안 올린 6.7671위안에 고시한 것이 방아쇠가 됐다. 중국 인민은행의 고시환율에는 당국의 의도가 녹아 있다는 것이 시장의 생각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제동이 걸리는 듯했던 강(强)달러 흐름이 다시 재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연방준비제도는) 또 다시 올리려고 한다”며 “정말이지 달갑지 않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간밤 달러화 강세가 주춤했는데, 현재 다시 상승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전일대비 0.07% 오른 95.24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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