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글로벌 스마트폰 영업익 1위..애플이 86% 독식"

김혜미 기자I 2018.04.18 09:59:10

아이폰X, 영업익 35% 차지..안드로이드 총합 5배
삼성, 영업익 상위 10위권 내 갤노트8 등 2개 모델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애플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영업이익의 약 9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지연’ 등의 이슈를 겪은 아이폰X은 전체 영업이익의 35%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이 스마트폰 판매로 얻은 영업이익은 전체 시장의 86%로, 전년대비 1%포인트 증가했다. 아이폰X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3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가 각각 19.1%와 15.2%를 나타내며 2,3위를 차지했다. 아이폰7은 6.2%, 아이폰7플러스는 5.0%를 기록해 상위 5개 모델이 모두 아이폰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아이폰6와 아이폰6S, 아이폰SE도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아이폰 외에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8이 3.9%로 6위, 아이폰S8플러스가 1.7%로 8위를 나타냈다. 이들 상위 10개 모델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의 90%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아이폰X이 600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들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3배 이상의 이익을 올렸다는 점이다.

아이폰X은 최초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물리 홈버튼을 없애는 등 혁신기술을 집약한 것은 물론 애플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싼 스마트폰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이폰X은 미국에서는 64GB 모델이 999달러부터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64GB 모델이 142만원, 256GB 모델이 163만원에 판매돼 타 국가에 비해 과도하게 비싸다는 비판이 있었다. 올들어 증권가 등에서는 아이폰X이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으며 감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애플은 실적 발표에서 개별 모델의 영업이익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월 실적 발표당시 아이폰X 판매량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를 넘어서며 매주 최대 기록을 수립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중국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올린 수익은 13억달러로, 업체별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는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2017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영업이익 상위 10개 모델. 카운터포인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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