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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靑 업무비로 유흥주점? 호프집서 골뱅이에 국수 말아먹은 것"

박한나 기자I 2018.09.28 09:56:09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김정우 의원 SNS)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기한 업무추진비 부적절 사용 의혹에 대해 청와대 측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지적한 내용은 정당한 업무추진비 집행이었다고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기획재정부의 예산 집행 지침에 보면 심야 시간대, 법정 공휴일, 주말에도 출장 명령서 같은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카드를 쓸 수 있다”며 “청와대에서 자체 검사를 해보니 증빙 서류를 전부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업무가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야근 업무가 많다”며 “정정당당하게 증빙 서류까지 제출하면서 야간에 쓴 것은 도리어 칭찬해 줘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호프, 와인바 등에서 사용된 내역이 나왔지만 실제로 간 곳은 “정부에서 법인카드를 쓸 수 없게 한 유흥업소가 아니라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된 곳들”이며 “조사 결과 유흥주점으로 등록된 곳은 한 곳도 없다고 나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여의도나 사무실 많은 곳에는 호프바라는 곳에서 점심때 백반이 나오지 않나. 야근하고 거기 가서 골뱅이에 국수 말아먹고 해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원도 평창군 소재 스파에서 사용한 것은 평창 올림픽때 타국에서 온 손님을 맞은 전담 경호팀이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달 초 심 의원실 보좌진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에서 대통령 비서실, 국무총리실, 대법원, 법무부 등 30여 개 정부기관의 행정정보 47만 건을 확보했다. 이를 기준으로 심 의원은 청와대가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총 2072건, 2억4594만원을 사용했으며, 이중 주점, 포차 등 술집으로 의심되는 사용처가 총 236건(3132만5900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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