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노동·주유원 나서는 졸업생들..단순노무 청년비중 역대 최고

조진영 기자I 2018.07.23 09:10:42

졸업·중퇴 청년취업자 중 25만3000명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6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이 줄어든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사회활동을 시작한 청년(15~29세) 중 단순노무직 비중이 통계가 작성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순노무직은 건설현장의 막노동이나 주유, 음식배달 등을 말한다. 학교를 떠나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했지만 좋은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8일 발표한 ‘2018년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결과’를 보면 졸업·중퇴 청년취업자 중 단순노무종사자는 25만3000명으로 전체 졸업·중퇴 청년취업자(330만1000명)의 7.6%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2009년 5월) 단순노무직 비중(7.0%)보다 높다.

전체 청년(15~29세) 실업률은 2014년 9.0%를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해 지난해 9.4%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1.4%포인트 줄어 9.0%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9%대를 유지하고 있다. 청년 취업은 다소 개선됐지만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청년층 신규채용이 줄어들면서 청년들이 단순노무직을 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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