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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이란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농촌으로 돌아와 농업 관련 일을 하며 정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귀촌은 귀농보다 넓은 의미로 농촌에 거주하지만 직장은 도시로 다니는 이까지도 포함한다.
22일 G마켓에 따르면 올 들어(1월1일~3월18일) 농업용품 카테고리(상품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증가했다. 논과 밭에 물을 댈 수 있도록 하는 관수용품이 290%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방역 용품도 210% 증가했다. 연막소독기 등 방역 기계와 운반차와 파쇄기 등도 10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오픈마켓인 옥션 역시 올해 농기계 및 농기구 용품 판매가 33% 성장했다. 올해 눈에 띄는 품목은 스프링클러(살수기)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21% 늘었다.
오픈마켓에서 농업용품 판매량 증가는 귀농·귀촌 인구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귀농·귀촌 인구 통계를 보면 2014년 31만115가구였던 귀농·귀촌 가구는 2015년 32만9368명, 2016년 33만5383명으로 매년 1만명 내외로 늘고 있다. 같은 기간 30대 이하 귀농·귀촌 가구도 13만1023명(2014년), 14만3179명(2015년), 14만4934명(2016년)으로 늘었다.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 증가는 도시 과밀화와 청년실업, 농촌 고령화 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수도권 인근으로 이주해 텃밭을 가꾸는 가구가 늘어난 것도 농업용품 판매량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귀농·귀촌종합센터의 귀촌 인구분포도를 살펴보면 전체의 26.5%가 경기도에 집중적으로 분포했다. KTX와 ITX,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수도권 교외지역에서 서울로 진입하기가 수월해진 까닭이다. 수도권 교외지역에서 거주하면서 주말 등 휴일에 텃밭을 일구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농업용품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뜻밖에 오픈마켓에서 농업용품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 층의 귀농·귀촌 관심 증대와 텃밭가꾸기 등이 활성화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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