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70년] 고두심·김상중 '제주4·3을 아시나요'

장병호 기자I 2018.03.23 06:00:00

제주4·3 70주년 TV광고 27일 첫 공개
양윤호·한재림·오멸 감독 연출 참여
내달 추념식…문 대통령 참석할 수도

배우 김상중(사진=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제주4·3사건)(이하 제주4·3)을 기억하기 위한 TV 광고가 전파를 탄다.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이하 4·3 범국민위)는 오는 27일 개최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주4·3 70주년 TV 광고를 첫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작한 광고는 총 3편으로 양윤호·한재림·오멸 감독이 연출했다. 제주4·3을 다룬 소설 ‘순이삼촌’의 작가 현기영, 제주 출신 배우 고두심, 제주4·3의 전국화에 공감하는 배우 김상중이 광고에 출연한다.

오멸 감독의 작품에 배우 김상중, 한재림 감독의 작품에 현기영 소설가, 양윤호 감독의 작품에 제주 출신 배우 고두심이 각각 출연한다. 이들은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라는 4·3 70주년 슬로건을 내세우는 광고에서 내레이터 역할을 맡는다. 특히 한재림 감독은 현기영 소설가가 등장하는 광고를 ‘순이삼촌’에서 모티브를 얻어 완성했다.

한재림 감독은 “현기영 선생님이야말로 제주 4·3의 산증인이나 마찬가지”라며 “70주년 광고 영상에 출연할 명사로 현기영 선생님 이외에 누구도 떠오르지 않아 어렵게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현기영 소설가는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가 제주4·3 70주년으로 대통령께서 계속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4·3 70주년 추념식에는 4·3의 전국화 및 세계화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꼭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양윤호 감독과 현기영 소설가가 참석해 4·3 70주년을 맞이하는 소회와 영상 광고에 참여하게 된 계기, 작품의 콘셉트를 설명할 예정이다. 4·3 70주년 행사들도 함께 소개한다.

4·3 범국민위는 제주특별자치도 등과 함께 70주년 제주4·3 평화인권주간(3월 21일~4월 10일)을 선포한다. 광화문 국민문화제(4월 7일 광화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20여 개 도시 분향소 운영과 추모제 개최(4월 36일) 등 서울과 주요 도시에서 제주4·3을 알리고 7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소설가 현기영(사진=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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