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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 증시 영향 제한적…“단기 변동 시 매수”

이명철 기자I 2018.01.22 08:09:04

신한금투 “장기화 가능성 낮고 경제 타격 적어”
일시 주가 하락은 불가피, 저가 매수 전략 유효

1990년 이후 셧다운 당시 주요 자산 등락률과 의회 구성.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의 예산안 통과 부결로 연방정부 폐쇄(셧다운)가 실새됐다. 셧다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이 예상되지만 장기화 가능성이 낮고 해결 여지가 큰데다 범위도 제한적이어서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3년 10월 이후 4년 3개월만인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가 폐쇄됐다”며 “본격 영향은 업무 시작일인 22일부터로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1시 셧다운 재표결을 예정했다”고 분석했다.

셧다운이 당장 증시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그는 “1976년 이후 18차례 발생한 셧다운 평균 지속 기간은 6.9일로 셧다운에 따른 정치적 책임이 양 당에 부담으로 작용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며 “여당인 공화당은 상하원 다수당으로서 지위를 겸하고 있는 의회 구성상 해결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부 폐쇄 범위도 제한적이다. 그는 “셧다운에 따른 업무 정지 분야는 비필수 정부 서비스에 국한되고 치안, 연방정부 의료, 우정, 국방, 항공관리, 교정 등 필수 분야 지출은 계속된다”며 “2013년 셧다운 당시 무급 휴가 대상 공무원은 약 85만명으로 전체 40% 수준에 그치는 등 정부 부문의 미국 국내 총생산 내 비중이 작지 않음에도 셧다운이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셧다운이 중장기 증시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금융시장이 현재 셧다운을 선반영하지 않아 일시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는 제언이다. 그는 “현재 미국 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75.2로 세제 개편안 통과 후 빠르게 하락 중”이라며 “세제 개편안 통과로 임사 예산안 부결 가능성을 간과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셧다운 발생 전 상승 탄력 둔화가 나타나다가 발행 후 5거래일 동안 1.5% 하락한 뒤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 역시 미국 증시 하락에 동조화하다가 이후 상승하는 동일한 패턴을 반복했다.

노 연구원은 “이번주 주식시장은 셧다운 가능성을 선반영하지 않은 만큼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셧다운이 단기 변동성 확대 재료가 될 수 있지만 중장기 증시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 변동성 확대 발생 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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