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 암호화폐에 투자한다(종합)

이정훈 기자I 2018.04.07 07:52:37

블룸버그 보도…소로스펀드매니저먼트, 투자 내부승인
작년말 오버스톡 지분 투자로 암호화폐 간접투자 나서

조지 소로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때 20세기 최고의 펀드매니저라고 불렸던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톡(Overstock.com) 투자에 이어 이번에는 암호화폐를 직접 사고 파는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소로스가 회장으로 있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몇 개월전에 이미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내부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운용을 총괄하는 애덤 피셔 거시투자 총책임자는 투자를 언제 시작할지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회사측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소로스는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해 `거품`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암호화폐는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법정화폐를 대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권위주의 또는 독재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비상 저축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비관론자들이 예상하듯 가격이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소로스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하기도 했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퀀텀펀드는 지난해 4분기에 오버스톡 지분 247만2188주를 매입했다. 권텀펀드는 1억달러(원화 약 1076억원)를 투자해 오버스톡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오버스톡은 홈데코, 가구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업체로, 지난해 9월부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받아 들였고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다만 다른 헤지펀드계 거물들은 여전히 암호화폐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인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시장이며 가격은 버블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폴 싱어 CEO 역시 “암호화폐는 금융시장 역사에 있어서 가장 탁월한 스캠(사기행위)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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