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2018]“베트남 경제 성장中…증시 긍정적”

박일경 기자I 2018.03.22 06:00:00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는 중인데다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베트남에 대한 투자 및 유가증권 시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강문경(사진)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 대표는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근로자 임금이 지난 2007년부터 인상되기 시작해 현재 2배가량 오르면서 평균 임금 수준이 베트남의 3배, 대만·필리핀보다 2배까지 각각 상승했다”며 “이로 인해 인도차이나로 공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실제 맥킨지(M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기업의 약 72%가 중국 비중을 축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강 대표는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상승 중이란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은 인건비 수혜를 받는 업종, 즉 의류나 신발 등의 제조업체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핸드폰·가전·자동차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수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베트남 달러 보유고가 40조원을 넘어 베트남 동화(VND) 또한 안정되는 등 경제구조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5년간 베트남 동화의 급격한 절하는 없을 것으로 판단돼 투자자 입장에서는 호재라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올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중국 전망치(6.4%)보다 높은 7%로 예상된다”며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베트남 증권시장의 잠재력과 성장성이 모두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달 베트남의 코스피 지수에 해당하는 ‘VN지수’가 11년 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올랐다. VN지수는 이전 고점을 경신하며 1150포인트에 도달하며 작년 초보다 46.1% 상승한 상태다.

강 대표는 투자 수혜가 예견되는 건설·철강·인프라·부동산 개발(산업단지 및 상업용 빌딩) 등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그는 “가처분 소득 증가와 중산층 출현으로 보험가입 여력이 커져 보험 업종도 유망해 보인다”며 “증권업 역시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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