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권 엑스트라이버 대표 "패키지여행, 자유여행처럼 꼼꼼히 선택"

권오석 기자I 2018.11.15 02:00:00

패키지여행 검색 플랫폼 '트립스토어' 운영 중인 김수권 대표
'배달의민족' 창업 멤버인 김 대표… "성장과 도전 즐기는 중"
"패키지 여행 '편안함' 살리며 선택의 폭은 넓힐 것"

김수권 엑스트라이버 대표가 송파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패키지 여행의 ‘편안함’이라는 장점을 살리면서, 액티비티나 쇼핑 등 다양한 옵션을 특화해 선택의 폭을 넓힐 것입니다.”

14일 서울시 송파구 엑스트라이버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김수권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패키지 여행 검색 서비스인 ‘트립스토어’를 운영하는 김 대표는 “사람들이 여행을 편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패키지 여행을 찾는 것”이라며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비롯해 쇼핑, 관광코스 등 기호에 따라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는 여행 상품들을 제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출시한 트립스토어는 여러 여행사의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을 쉽게 찾아 예약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서비스다. 이용자가 원하는 △여행기간 △가격 △출발시간 △인원 △쇼핑횟수 등을 필터 기능을 이용해 본인에 맞는 조건의 상품을 찾을 수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모두투어·하나투어를 비롯해 12개 여행사와 제휴했으며, 추가로 2곳과 제휴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는 1만 6000여개 여행사가 있다”며 “각 여행사마다 장점이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자가 취사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요즘 여행시장의 경우 숙박·항공 등을 따로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자유여행을 계획 중인 이용자들 중심으로 구축됐다. 이에 반해 여행 준비를 할 여유가 부족한 사람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여행은 통합 검색 서비스가 비교적 부족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월간 방문자수 50만명을 달성했고, 본엔젤스·HB인베스트먼트·카카오벤처스로부터 26억원의 투자도 받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축적한 구성원들과 함께 스스로 성장과 도전을 즐기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함께 배달업체 중개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창업한 멤버로 잘 알려졌다. 배민라이더스 대표와 배달의민족 세일즈디렉터를 지낸 김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지난해 5월 엑스트라이버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배달의민족이 각 업체들의 전단지를 개선하고 광고비용을 줄여주고 좋은 서비스로 자리잡은 것처럼, 이를 패키지 여행에 접목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의민족은 졸업했다는 느낌이 든다.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트립스토어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사용자 편의성이다. 기존 여행사들의 ‘줄줄이 나열식’ 상품 소개에서 벗어나 간결하게 만드는 것이 김 대표의 구상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트립스토어 담당자 중에서 여행사 출신은 고객만족(CS) 파트에 한 명밖에 없다. 김 대표는 “여행업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일수록 구조적으로 변화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좋은 서비스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며 ‘맨땅에 헤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 역시 여행사업 경험이 전무하다.

김 대표는 “위로는 부모, 밑으로는 자녀와 같이 갈 수 있는 30~40대가 패키지 여행을 주로 다녀온다”라며 “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여행을 제대로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상품 추천’ 등 새 기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립스토어 애플리케이션으로 필리핀 세부 여행을 직접 검색해본 화면. (사진=트립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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