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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엄용수 여성·장애인 비하 발언 사과 (공식)

박현택 기자I 2018.06.20 06:31:38
희극인 엄용수 (사진=방송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아침마당’ 제작진이 생방송 중 여성과 장애인을 비하해 논란이 된 코미디언 엄용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9일 KBS ‘아침마당’ 제작진은 공식홈페이지에 엄용수 논란 발언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엄용수씨가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거를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이 또한 여의치 못했다. 엄용수씨는 물론,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아침마당’에 출연한 엄용수는 행사 출연료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고추 축제를 하면 (출연료로) 고추를 받고, 딸기 축제를 하면 딸기로 받고, 굴비 아가씨 축제하면 ‘아가씨’로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엄용수는 “내가 성희롱했다는 기사 본 적이 있느냐. 뛸 수 없기 때문에 금세 붙잡힌다”라는 발언까지 해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엄씨는 교통사고로 엄지발가락을 잃고 6급 장애인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시청자는 이같은 엄용수의 발언이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며 항의했고 서울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전국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등 6개 장애인 인권단체들과 민주언론 시민연합은 비판 성명을 공표했다.

이하 ‘아침마당’ 엄용수 발언 사과문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6월 14일에 방송된 아침마당 목요특강은 개그맨 엄용수(64)씨가 60 평생 겪어온 인생 역정과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개인 비사를 솔직히 밝혀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나 엄용수씨가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되었습니다.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거를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이 또한 여의치 못했습니다.

엄용수씨는 물론,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저희 아침마당 제작진은 앞으로 이러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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