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사업 호조에 웃은 삼성SDI..2년 연속 흑자 행진(종합)

김종호 기자I 2019.01.25 17:46:01

2018년 매출 9조1583억, 영업익 7150억원 기록
ESS와 전기차 등 전지사업 수요 꾸준히 이어져
"올해 자동차 부문 큰 역할 기대..전자재료 수요도 꾸준"

삼성SDI 2018년 4분기 실적 (자료=삼성SDI)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SDI(006400)가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등 전지사업 호조에 따라 2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당분간 관련 산업에서의 전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어서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2018년 실적으로 매출 9조1583억원, 영업이익 715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4.3%, 영업이익은 511.6% 크게 뛰었다.

또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4786억원, 영업이익 248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0%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33.8%, 109.7%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는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의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와 전기차용 배터리 신제품 판매 증가로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호실적은 전지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전지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16억원(42.6%) 증가한 1조8793억원을 기록했다. 중대형전지는 전기차용 신규제품 판매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소형전지는 원형전지의 전동공구 시장 확대와 폴리머전지의 신규 스마트폰 진입으로 매출성장을 지속하는 등 대부분의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자재료사업 부문에서는 4분기 반도체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 수요가 다소 줄었지만 공급 다변화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7억원(12.2%) 증가한 64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올해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수요 확대를 발판삼아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중국 및 유럽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58% 이상 성장한 약 79GWh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전지 시장도 전년보다 17% 성장한 94억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지 전략마케팅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중대형 전지에서 ESS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면 올해는 자동차 부문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고에너지 신제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중대형 전지 매출 성장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자재료사업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의IT산업 전반의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신규 제품 확대로 실적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경훈 삼성SDI 전자재료 전략마케팅 전무는 “전반적인 LCD 패널 시장 둔화에도 중국 패널업체들의 대형 TV 패널에 대한 공격적인 생산을 이어가고 있어 수요가 꾸준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반도체 업황도 하반기부터 수요를 회복하면서 관련 소재 매출이 당초 수립한 목표를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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